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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HILIPS 273V5Q - 신형 A-MVA 패널로 27인치 VA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나타나다!



최근들어 TN이 아닌 광시야각 패널들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광 시야각 패널들의 가격이 과거에 비해서 많이 떨어져 TN패널과 가격차이를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응답속도도 TN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것이 그 이유라 볼 수 있습니다.


광시야각 패널은 크게 IPS와 VA계열로 나뉜는데, 최근에는 LG Display의 저가형 IPS 제품들이 완전 시장에 자리를 잡아서 대부분 IPS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 저가형 ad-PLS제품과 MVA제품들이 틈새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 입니다.


IPS는 넓은 시야각과 최근 TN못지않게 빨라진 응답속도로 계속 된 인기를 얻고는 있지만, 저가형 제품들은 TN과 같은 6Bit + A-FRC방식의 가상 8Bit의 색깊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저전력 기술로인하여 특유의 빛샘이 있다는 것 때문에 일부에서는 불만도 쌓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반면 VA쪽은 삼성의 PVA포기 PLS전환 및 샤프의 ASF전환등으로 많이 위축이 된 상태이지만, AUO의 A-MVA가 저렴하게 풀리면서 다시한번 약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A-MVA는 TN이나 IPS이 비해서 응답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많이 따라잡은 모습이며, AUO의 A-MVA는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저가형 IPS와는 달리 True 8Bit의 색깊이와 VA계열 특유의 진한 블랙(=같은 의미로 빛샘이 거의 없음)으로 IPS와는 다른 만족감을 주어서 꾸준이 유저들을 늘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A-MVA패널의 대표 브랜드는 BENQ였습니다. 벤큐에서는 2760HM과 2760HS의 두가지 모델을 국내에 유통 시키고 있었는데요, 2760HM은 시야각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을, 2760HS는 시야각은 개선이 되었으나, 은하수현상을 보이는 패널이 사용되었다는 이유들때문에 유저들이게 별로 좋은평을 듣지 못했습니다. 물론 대기업인 삼성도, 그외 중소기업들도 있지만.. 삼성도 중소기업들도 모두 시야각이 개선안된 패널들을 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이번에 필립스에서 273V5Q라는 새로운 광시야각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이전에도 278C4Q라는 IPS를 사용한 광시야각 제품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IPS가 아닌 A-MVA패널을 사용한 제품을 내놓은 것 입니다. 이 제품은 벤큐의 2760HS와 동일한 시야각이 개선된 A-MVA패널을 사용 한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은하수 현상도 없는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또한 가격도 훨씬 저렴하죠. (물론, 폴리커프리 미적용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때문에 이 제품은 출시가 되자마자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그래도 MVA패널의 한계가 어디 가겠냐.. 응답속도등의 이유 때문에 아직 대중화 되기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필립스 273V5Q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박스포장 및 외관



필립스 273V5Q의 박스는 하얀색 무지박스로 박스의 크기는 일반적인 27인치 모니터들의 박스 크기와 비슷 합니다. 전면부에는 모니터모습과 특징들을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습니다. 하단부에 파란 글씨로 써진 영문중에 비비드 컬러(진한 색감)라는 글씨가 유독 저에겐 와닿는 군요.... 너.. 설마.. 광색역 패널은 아니지? ㄷㄷㄷㄷㄷ




박스 상단에는 포장뜯는법이 그림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세심함이죠. 문맹율 높은 나라의 사용자를 위한 배려 라고나 할까요? 그림은 만국 공통 이니까요. ㅎㅎㅎ




포장을 뜯으면 안에도 모니터를 조립하는 방법에 대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목을 먼저 조립하고, 받침을 나중에 조립을 하라는 군요.




한쪽에는 또 도움이 필요할때는 CD안에 디지털 메뉴얼이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라는 말이 각국의 언어로 적혀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중에는 한글도 있습니다. ^^




내용물을 꺼내보면 위와같이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본체는 윗 스티로폼과 아래 스티로폼 사이에 끼워져 있으며, 받침과 목, 퀵스타트 사용설명서, CD, 전원케이블과 DVI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별도로 D-SUB 케이블이나 HDMI케이블은 제공되지 않고 있으나, 유통사인 알파스캔 홈페이지에 신청을 할 경우 필요한 케이블을 무상으로 제공해주니 최대한 이용을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스티로폼을 제거하면 본체는 위처럼 특수 비닐에 싸여져 있습니다.




특수비닐도 제거한 모습 입니다. 모니터 끝부분은 비교적 얇은데 반하여 중앙으로 올수록 두꺼워지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중앙에는 100*100의 베사홀이 뚫려있어 별도의 스탠드나 암 혹은 브라켓등을 사용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원은 본체로 바로 들어가는 방식이며, 각종 케이블은 하단으로 연결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받침과 본체를 연결해주는 목은 보는바와같이 내부가 금속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체결을 아래서 위로 끼우는 방식으로 채결이되며, 제법 꽉 잡아주는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실 사용시 흔들거림이 미약하게 있어서 좀 출렁이는 책상에서 타자를 칠때 모니터가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심하지는 않습니다. 이보다 더 심하게 출렁거리는 모니터들도 많이 격어 보았으니까요...




OSD버튼은 우측 하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용 LED 역시 하단에 위치한 버튼이 직접적으로 빛을 발휘하는 식인데, 밝기도 약하고 약간 안쪽에 있어서 눈에 잘 띄이지 않아 실 사용시 빛이 눈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베젤의 재질은 플라스틱 이지만 보는바와같이 아노다이징 느낌의 처리를 해놔서 고급스러워보여 이 제품의 단점중하나인 두꺼운 베젤에 대한 불만을 사그러들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입력은 HDMI, DVI, D-SUB 세가지로 가능하며, 오디오 인 단자와 아웃단자를 모두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소스의 음향을 하나의 스피커로 활용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면부의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필자의 집 벽지가 패널을 통해서 반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이는 이 제품이 IPS와는 다른 코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부분은 조금 있다가 별도의 장으로 다시한번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조립완료 후 전면의 모습입니다. 사진을 찍고있는 필자의 모습이 약하게 반사가 되고 있습니다만, 위 사진에서처럼 심하지는 않습니다. 즉, 제품이 완전 글레어는 아니라는 뜻 입니다. 좌상단에는 제품 모델명이, 우상단에는 AMVA LED라는 제품 패널에 대한 특징이 적혀 있으며, 중하단에는 필립스 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 베젤이 두껍기는 하지만 아노다이징 느낌 처리로 인하여 싸구려틱한 모습은 아닙니다.




뒷면의 모습 입니다. 노멀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상단에 필립스라는 마크가 크지않게 새겨져 있는 모습입니다.





얼짱 샷 입니다. 앞뒷면 모두 너무 노멀한 모습이라 최신 트랜드랑은 거리가 좀 있는 모습처럼 보여집니다. 하지만 결코 싸구려 틱 하지만은 않다는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측면샷 입니다. 곡선의 느낌이 들어 나쁘지 않은 모습이며, 상단 틸트각은 물론 하단 틸트각도도 제법 잘 나와주는 모습입니다. 



2. 세미글레어



위에서 썻던 사진 다시한번 가져 왔습니다. 배경의 벽지가 반사가 되는걸 보실 수 있는데요, 그럼 과서 IPS들은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위 사진 왼쪽은 얼마전에 리뷰한 필립스 234E5Q 이고, 우측은 얼마전에 리뷰한 필립스 272P 입니다. 234는 IPS패널이고, 272는 PLS패널이죠. 보시다시피 IPS는 반사가 없는데 PLS는 반사가 있습니다.


이는 272P 리뷰때도 설명을 드렸지만 272P에 사용된 PLS패널이 논글레어와 글레어의 중간인 세미글레어 코팅을 하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세미글레어 코팅이 나온 이유도 272P 리뷰에서 적어놨으니 이유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272P 리뷰를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가로아의 필립스 272P 리뷰 보러가기

 

273V5Q에 쓰인 AUO의 A-MVA패널도 삼성 PLS와 동일한 세미글레어 코팅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레어 코팅도도 동일한 18%의 메트코팅 방식이죠.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코팅도 입니다. 그렇다면 이 18%의 메트코팅을 한 세미글레어 패널은 얼마나 심한 반사를 가지고 있을까요?




비교는 28%의 하드 코팅을 가지고 있는 BOE사의 ADS패널을 사용한 알파스캔 2413ADS와 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필자가 쓰는 왁스를 놓고 찍어보았는데, ADS패널도 반사가 아주 없는것은 아니라는걸 아실 수 있습니다. 다만, 반사가 조금 덜 선명하다는 정도? 그렇다면 각도에 따른 반사량은 어떨까요?




각도를 심하게 눕혔을때는 세미글레어인 273V5Q는 거울처럼 글씨까지 다 알아볼 수 있도록 반사가 있는데 비해서 논글레어인 2413은 가까운 부분을 제외하곤 그림자와 색 정도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반사를 보여줍니다. 특히나 논글레어 제품은 제법 떨어진것은 거의 반사를 안해주는듯 하네요.




각도를 조금 더 올려 보았습니다. 273V5Q의 반사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논글레어인 2413의 반사도 많이 줄어들었네요.




실 사용각 수준의 각도 입니다. 정면기준 40도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73V5Q도 글씨가 아닌 그림자 정도만 반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측의 2413에 비해서는 약간 반사가 있는 편 이지만 거울처럼 반짝이는것도 아닙니다.


이처럼 세미글레어는 논글레어에 비해 코팅도를 낮춰서 약간의 반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측면에서 보았을때나 두드러지는 것이며, 정면에서 보았을때는 그리 심하지가 않습니다. 대신에 세미글레어는 모래알현상이 논글레어비해 적으며, 더욱 깊은 블랙의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둘다 일장일단이 있는 방식이긴 하지만, 세계적인 전문가형 모니터를 생산하는 EIZO에서 먼저 패널 제조사에게 요청한 방식이며, 고급의 PLS도 채택을 하고 있는 방식이라는점, 글레어처럼 단가를 절감하기 위해서 나온 방식이 아니라는 점등을 생각했을때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는게 필자의 견해입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 세미글레어 코팅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



3. OSD



처음 제품을 연결하고 전원을 넣으면 위와같은 메시지 창이 듭니다. 같은화면을 오래 띄워놓을 경우 번인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문구인데... 오류가 있네요. 귀여운 오류입니다. ^^




이 제품의 OSD는 일반적인 OSD와 유사합니다. 오버드라이브는 스마트 응답 이라는 이름으로, 동적명암비는 스마트 명암이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으며, 동일한 화면이 계속 입력될 경우 자체적으로 픽셀을 조금씩 움직여 번인증상을 최소화 시켜주는 픽셀오버팅 이라는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오버스캔이라는 메뉴가 들어가 있는데, HDMI로 연결을 하여도 활성화가 안되어 테스트를 해보지 못하였습니다. 저 메뉴가 D-SUB에서만 동작을 하는지 아니면 ATi 그래픽 카드에 HDMI연결시에 활성화가 되는건지, 아니면 사용안하는 기능인 것인지 알파스캔측에 별도로 문의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제품은 234E5Q와 같이 별도의 감마설정은 없으나, 색온도는 6500K와 9300K, 그리고 sRGB의 3가지 옵션을 지원합니다.




오디오쪽은 필립스 모니터들에 대부분 들어있던 독립적 오디오 기능이 빠져 있습니다. 다만 오디오 소스를 선택하는 메뉴가 들어가 있어서 D-SUB나 DVI로 PC를 사용하면서 셋탑으로 들어오는 HDMI의 오디오를 출력하는등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HDMI로 PC와 모니터를 연결해 쓰면서 별도의 사운드 카드를 통하여 스테레오 입력으로 받은 오디오 소스를 츨력시킬 수도 있습니다.



4. 충실도 계측


모니터의 완성도와 패널의 특성을 파악하는 계측 서비스 입니다. :-)


본 계측에는 데이타컬러사의 스파이더3 엘리트 모델이 사용되었으며, 사용된 소프트웨어는 4.0.2 입니다. 본 계측은 필자의 모니터 1대에만 이루어진 것이라 여러분의 모니터와는 패널편차에 의한 오차가 있을 수 있으며, 필자의 계측 센서에의한 오차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충분히 인지하고 봐 주시기 바랍니다.




색 영역(Color Gamut) 표시 입니다. 녹색이 sRGB영역에서 좀 벗어나 있는데, 이는 필자 센서에 의한 오차로 보여지며, 전체적으로 sRGB영역을 충실히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공장초기화 상태(6500k)의 계측값 입니다. 밝기 100, 명암 50 상태에서 측정치인데 밝기가 333cd나 나와서 무척 밝은 상태인것을 알 수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VA답게 흑색휘도가 0.33밖에 나오지 않아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측의 커브 그래프를 보면 빨강과 녹색이 파랑에 비해서 조금 강하게 나온것으로 보이지만 심하지 않으며, 감마커브도 심하게 출렁 거리지 않았고, 좌측의 감마수치도 교정전 2.12로 표준과 0.08의 차이만 보여줘 상당히 우수한 초기값을 가지고 나온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수치만 보더라도 별도의 켈리없이 그대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상당히 표준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색온도 억제력도 좋아서 켈리없이 기본 상태에서 6150K의 수치를 보여주며, 밝기가 낮아질수록 약간씩 색온도는 상승하지만 최종점도 6600K정도로 표준인 6500K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켈리없이 사용해도 될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9300K 설정은 목표인 9300K보다는 다소 낮은 8500K정도의 수치를 보여줬지만 밝기에 따라 출렁이는 폭이 300K정도로 잘 억제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sRGB의 측정결과는 6500K와 동일하며, USER 세팅의 경우엔 커브에서 어두운 영역의 커브가 약간 낮게 나오는것이 불만 이랄 수 있을듯 합니다. 그 외에는 보급기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맘에듭니다.




패널편차는 중앙부 기준 전체적으로 12%이내로 우수했으며, 전체편차도 14%정도로 무난한 수준 입니다. (뽑기가 잘된 것일수도.. ^^)




333cd라는 밝기가 너무 눈이 부셔서 밝기를 75로 낮춰 밝기를 250cd정도로 맞추고 사용자 색 설정에서 R93, G94, B100으로 화이트발란스를 최종적으로 손을 본 상태에서 계측한 결과 입니다. USER 모드라 우측 커브라인 하단부가 살짝 벌어진것이 맘에 안들지만 컬러라인은 3가지 색이 거의 일자로 쭉 뻗어 있으며, 교전전 감마도 2.08로 목표와 0.12차이만 나고, 델타 E도 0.4, 0.2로 상당히 우수하게 잡힌 모습입니다. 흑색휘도도 0.27로 밝기를 내린만큼 더 내려간 모습입니다.


펙토리 켈리도 거치고 나오지 않은 보급형 모니터가 이러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에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켈리 후 색온도도 밝기 100%에서 50%까지는 목표인 6500K와 100K정도의 오차에서 제어를 해주고 있으며, 밝기가 떨어질수록 조금씩 상승을 하기는 하나 25%까지는 잘 제어를 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문가급도 어두운데서는 색온도가 급작스러게 상승을 하는 점을 보았을때 이정도 색온도 억제력이면 보급기치고는 우수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흑색휘도 말고는 크게 기대를 걸지 않았던 보급기 제품 이었으나, 전체적으로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는 모습이라, True 8Bit 패널이라는 점과 계측결과등을 종합해 보면 디자인등 전문 작업을 하시는 분들중에 예산이 적어 고급의 전문가형 모니터를 사용 못하는 분들에겐 작업 모니터로도 충분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5. 응답속도와 시야각


VA패널이 깊은 블랙과 명암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못 얻은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응답속도 입니다. 특히나 MVA패널은 VA쪽에서도 응답속도가 느리기로 유명했죠. 필자가 전에 사용기를 썼던 삼성의 S24A350T 제품이나 알파스캔의 AVA24LED 제품들에 들어간 M240HW02 패널의 경우에도 25ms의 상당히 느린 응답속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최근의 A-MVA패널들은 과거에 비해서 무척 발전을 해서 M270HW02 패널의 경우에는 순수 응답속도가 12ms까지 빨라진 상태입니다. 또한 이는 최근 LG Display에서 보급기로 생산하는 저가형 IPS의 순수 응답속도와 동일합니다. 즉, 이제는 A-MVA의 응답속도가 IPS를 따라 잡았다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VA계열 특유의 검은 잔상때문에 실제 느껴지는 응답속도는 IPS보다는 조금 있는 편 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의 동영상을 보고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지요.





위 스틸샷을 보면, 오버드라이브를 끈 상태에서는 검은색의 잔상이 뒤로 하나 나타나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두번째 흐린 잔상도 한개 보이구요. 이처럼 VA의 잔상은 IPS나 TN과는 다르게 짙은색을 띄었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줘서 더더욱 사람의 눈에 띄이게 됩니다.


빠르게로 만들었을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전보다는 옅어졌지만 여전히 흐릿한 회색의 잔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더빠르게에서는 짙은색은 안보이는 대신 약간의 역잔상이 보이고, 가장빠르게네서는 역잔상이 아주 눈에 띄입니다.


그렇다면 IPS는 어떨까요?




위 스틸샷은 전에 리뷰했던 필립스 234E5Q의 스틸샷입니다. IPS패널이죠. IPS의 경우에는 잔상이 짙지 않아서 별로 눈에 띄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끌림만 놓고 본다면 동일한 갯수를 가지고 있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색의 차이때문에 눈에 띄이냐 안띄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요.


두 제품 모두 실 사용은 빠르게 정도까지로 보고 있기에(물론 역잔상을 약간 감수한다면 더빠르게 까지는 사용이 가능) 두 제품의 끄기상태와 빠르게 상태의 잔상을 서로 비교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떠신가요? 그래도 차이는 느껴지죠? 네.. 어쩔수 없습니다. 체감하는 잔상은 끌림의 색이 어떠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문제니까요. 수치만 봤을때는 5ms이지만, 그것은 가장 빠르게로 만들어서 역잔상을 감수하고 쓸때의 문제이고, 실사용이 가능한 빠르게 정도에서 273V5Q의 잔상은 IPS인 234E5Q의 끄기 상태와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즉, 8~10ms정도의 응답속도라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시야각은 어떨까요?? 벤큐 2760HM의 문제점이 시야각 이었는데 말이죠. 일단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느낌으론 개선된 패널이라 그런지 큰 불편함이 없다 입니다. 오히려 ADS 패널인 2413 보다 더 넓은 느낌 입니다.




이는 필립스 273V5Q에 사용된 A-MVA패널이 IPS와 달리 빛샘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대각선에서의 빛샘도 거의 없는 편이죠. 전에 리뷰했던 2413 ADS는 위처럼 대각선에서 찍으면 퍼플 노이즈가 작렬 했는데, 보다시피 273V5Q는 빛샘이 없습니다.




정면 빛샘은 더더욱 없죠. 오죽했으면 필자가 사진을 찍는데 모니터를 못찾아서 저렇게 위에를 짤라 먹었겠습니까? ^^




정면에서의 모습 입니다. A-MVA의 진득한 색감과 깊은 블랙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하단부 앵글에서의 모습 입니다. 앵글이 앵글이다보니 광 시야각 임에도 약간 물빠진 느낌과 함께 VA계열의 와이드 앵글시 문제점인 감마가 살짝 변한 모습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측면 앵글에서의 모습입니다. 마찬가지로 정면에서 보다 약간 감마가 변화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와이드 앵글을 동영상으로 한번 담아 봤습니다. 반사도 느끼실 수 있을것 같은데, 한번 감상해 보시죠..


이처럼 VA는 IPS와는 달리 어느정도 틀어진 앵글에서는 감마가 변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면기준 45도 정도까지는 무난하며, 실제 써본 느낌으론 빛샘이 적고 시야각이 개선된 때문인지 보급형 IPS보다 더 나은게 아닌가라는 느낌까지 받을 정도 였습니다. 저 앵글에서 저 정도의 감마변화라면 꽤 나이스한편 아닌가요? ^^



6. 총평


비록 폴리커프리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동일한 패널을 사용한 제품보다 6만원이나 저렴한 가격은하수현상 없는 패널. 이것 만으로도 구매욕은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에 제 계측 결과 보여준 기본에 충실한 성능과 세팅은 더더욱 이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또한, 30만원 이하의 가격에 True 8Bit Color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과, 빛샘이 없다는것도 이 제품의 구매욕을 더욱 부추기지 않나 싶습니다.


오죽하면 필자가 이 제품의 유일한 단점은 타자칠때마다 흔들리는 목밖에 없다고 단정을 지었을까요.. (디자인은 개인취향 이니까 넘어가도록 합시다.. 필자는 큰 불만 없습니다. ㅎㅎㅎ)


저렴한 가격에 준 전문가용으로도 사용해도 될만한 스펙, 그리고 필립스의 저전력 기술과 알파스캔의 A/S능력. 이런것을 종합 해 볼때, 필립스 273V5Q는 AOC 2757에 이은 알파스캔의 새로운 베스트셀러 모델이 될것이라 예상하며 이만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