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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알파스캔 2413 ADS - ad-PLS는 알면서 왜 ADS는 몰라?


AlphaScan 2413 ADS



알파스캔이 최근 AOC의 제품들과 필립스의 제품들 위주로 유통을 하면서 알파스캔의 자체상품이 너무 안나오는것이 아니냐는 몇몇 분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또한 AOC나 필립스의 제품들이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긴 하지만, 몇몇 분들은 이건 왜 이게 없느냐 저건 또 왜 저게 없느냐 하면서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들을 알파스캔에서 내주길 바랐죠. 하지만, 알파스캔이 직접 만들지 않는한 AOC나 필립스의 제품은 해당 회사에서 내놓은 완제품이 지원하는 범주의 제품을 내놓을 순 없었죠.


그러한 것들 때문일까요? 오랬만에 알파스캔에 TN이 아닌 광 시야각 제품들을 최근 자체 상품으로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필자가 여러분께 안내를 해 드릴 제품은 알파스캔에서 그런추세중 하나로 자체적으로 내놓은 2413 ADS라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의 모델명을 보면 24인치 인것은 알겠는데 뒤에 ADS라는 독특한 모델명이 따라 붙어 이게 먼가 하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ADS라는 것은 히타치가 개발한 FSS공법의 또다른 이름 입니다. FSS공법은 쉽게 말해서 IPS류의 기술 입니다. 이 기술을 LG Display에서 가져가 만든것이 IPS이며, 이 기술을 한단계 발전시켜 만든 FSS+라는 기술로 만든것이 AH-IPS 입니다. 또한 그것을 삼성에서 가져가 만든것이 PLS패널이며, PLS패널을 저가화 시킨것이 ad-PLS이고, 중국의 BOE사가 FSS+기술로 개발한 패널이 바로 이 제품에 적용된 ADS라는 패널 입니다.


한마디로 ad-PLS = ADS = AH-IPS 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삼성에서 내놓은 ad-PLS 패널 제품은 모두 삼성자체의 패널이 아닌 이 BOE사에서 만든 ADS패널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을듯 싶군요. ^^



1. 포장 및 외관



2413 ADS는 노란색 무지박스에 제품명과 특징들이 인쇄되어 있는 일반적인 박스 디자인 입니다. 상단에는 손잡이를 달아서 쉽게 들고 다닐 수 있게 하였으며, 박스의 크기는 보통이지만 꽤 얇게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박스를 열언 안에든 것을 꺼내면 스티로폼 위에 밑판과 각종 케이블들이 들어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AOC 제품에서 사라진 극세사 융도 제공이 되고 있는것을 알 수 있군요. 제공되는 케이블은 DVI 케이블과 D-SUB케이블 이지만 알파스캔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면 HDMI 케이블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스티로폼과 비닐들을 제거하고 제품을 꺼내놓은 모습입니다. 전원이 아답터가 아닌 바로 입력이 되는 방식이며, 케이블들은 하단으로 꼽히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펙과는 다르게 HDMI단자가 한개만 보이네요. 오디로 인 단자만 있고 아웃단자도 안보이구요. 일단 여기서 확인되는것은 아날로그 D-SUB입력, DVI입력, HDMI 입력, 오디오 인 단자 뿐 입니다.




아아아.. 또 다른 HDMI 입력은 제품 좌측 측면에 위치해 있었네요. 오디오 아웃 단자도 이쪽에 위치해 있구요. 어찌보면 옆면이라 자주 꼽고 뺄 일이 있는 장치들을 연결할때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립후 전면의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하이그로시 재질로 되어있으며, 베젤이 있긴 하지만 둥글게 마무리가 되어 있어 꽤 귀여운 인상을 줍니다. OSD 버튼들은 우하단에 터치식으로 되어 있으며, 전원버튼도 크고,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저 전원버튼을 터치하면 전원버튼에 파란색 LED가 들어와 제품을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후면의 모습입니다. 100*100의 베사홀이 뚫려 있는것을 볼 수 있으며, 상단에는 통기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뒤판은 전체적으로 무광재질로 되어 있으며 오돌토돌한 느낌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뒤면도 둥글둥글한 모양들로 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디자인에 일관성이 보여집니다.





45도 얼짱 각도의 모습들 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디자인이며, AD Board와 베사홀 때문에 뒷면이 약간 두껍게 되어 있지만, 그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비교적 얇게 느껴지도록 되어있고, 둥글둥글한 라운드 처리로 차분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두개의 HDMI를 제공하면서도 별도로 DVI단자도 지원을 하고 여기에 D-SUB 및 오디오 아웃 단자까지 지원을 하고 있기때문에, PC외에도 각종 셋탑이나 게임기기를 연결하여 하나의 모니터로 여러장치를 이용해야 하는 분들에게 상당히 유리합니다. 또한 베사홀도 지원하여 그동안 왜 베사홀이 없냐고 소리를 질렀던 많은 분들의 의견도 취합하였고, 단순해 보이지만 차분한 디자인으로 전체적인 느낌도 좋습니다.


즉.. 그동안 AOC나 필립스의 제품들을 사용해온 분들이 계속 이야기 해 온것을 이 제품하나에 다 모은듯한 느낌을 주는군요. 그렇다면 ADS라 불리는 패널의 성능은 어떨까요? BOE라는 회사가 생소한데 과연 믿을만 할까요??



2. 화면계측 및 빛샘


BOE라는 회사가 너무나 생소하고 ADS라는 패널명이 생소하여 필자도 과연 이 제품에 사용된 패널이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필자가 모니터 조립과 연결을 다 마치고 PC와 연결하여 화면을 보았을때 든 생각은 [오.. 꽤 쓸만한데...]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제품이 ad-PLS와 동일하다면 분명 이녀석도 FRC기법을 사용한 가상의 8Bit 색감을 가진 패널 일진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색이 진하게 느껴져 마치 True 8Bit의 모니터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마치 VA패널이나 광색역의 패널느낌이 살짝 났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진한 색감을 가지고 있다면 표준에서 어긋난 색감을 보여주는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요. 그래서 재빨리 필자의 계측장비인 스파이더를 붙여서 실제 계측에 들어갔습니다.


계측에 사용된 장비는 데이타 컬러사의 스파이더3 엘리트 모델이며, 소프트웨어 버전은 4.0.2 입니다. 1시간 정도 충분히 에이징을 한 후 계측을 하였으며, 계측은 필자의 모니터 1대만 한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모니터와는 패널에 의한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충분히 양지 하시기 바라며, 센서에 의한 오차도 있을 수 있을을 분명히 밝힙니다.




색영역(Color Gamut) 부분 입니다. 진하게 느껴졌던 색감과는 다르게 sRGB에 충실한 표준색감 모니터 입니다. 녹색 부분이 표준과 많이 어긋난것은 필자의 센서가 슬슬 맛탱이가 가고있다는 뜻이니 이점 감안하여 봐 주시기 바랍니다.




공장초기화 상태의 모습입니다. 일단 흑색휘도가 0.29로 True 8Bit의 고급 IPS패널이나 VA패널에서나 볼수있는 흑색휘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에 리뷰 하였던 필립스 234E5Q가 흑색휘도가 1이 넘었던것과 비교하면 정말 우수하다 생각됩니다. 교전점 감마도 2.21로 표준인 2.2와 거의 근접하며, 우측의 감마 커브도 아주 우수합니다. 다만 초기 세팅이 약간 퍼플이 강하게 세팅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 색 설정 기본값에서 측정한 모습입니다. 블루가 아주 강하며, 그다음이 레드고 그린이 제일 약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점을 기본으로 하여 사용자 설정에서 각각의 색들을 조금씩 손을 봐 주도록 하겠습니다.




최종적으로 완료된 모습입니다. 흑색휘도도 0.28로 아주 우수하며, 백색점도 표준과 0.02정도의 차이만 보이고 있고, 감마도 0.02의 오차로 준수한 모습입니다. 델타E(그레이 계열에서 잡색의 영향)가 0.4, 0.5로 약간 있지만 1이내의 수치로 안정적 입니다. 세팅은 R95, G100, B93으로 세팅을 하였습니다.




화이트 발란스가 마치 낙타봉처럼 밝기 25%와 7-80% 영역 양쪽에서 보금씩 출렁이는 모습이지만, 모두 표준인 6500K에서 130K이내에 든 모습으로 색온도 억제력도 꽤 뛰어납니다. 어두운 영역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것도 없이 아주 안정적이죠. 잡다한 기능은 없지만 이 수치만 보았을때는 준전문가급 제품 못지않은 계측 수치 입니다.




패널의 편차역시 전체적으로 15% 이내로 나와서 준수하지만, 한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면 하단부는 +쪽으로 8% 이상의 편차를 보이고 상단부는 -쪽으로 12%정도의 편차를 보인다는 것 입니다. 중심점인 중앙을 기준으로는 양쪽다 15% 이내라서 합격점 이지만, 상단과 하단의 편차는 20% 정도로 눈이 예민한 사용자라면 그레이 계통에서 약간의 얼룩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필자도 느꼈습니다.)


이는 아직 BOE의 투명전극을 입히는 기술이나 액정도포 능력등이 IPS나 PLS를 생산하는 LG Display나 Samsung Display보다 살짝 떨어진다는 의미 입니다. 하지만 이 녀석의 포지션이 보급기라는 점을 생각 했을때 이 단점만 감안 해 준다면 위의 계측치나 다른 여러가지의 모습들이 뛰어나기에 충분히 넘어 가 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응답속도


알파스캔 자체 생산품이라 아무래도 펌웨어 개발 능력이 AOC나 필립스만은 못한지 이 제품에 내장된 OSD 디자인은 좀 오래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응답속도를 제어하는 항목도 작동과 해제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다른 제품들이 3-4단계를 가지고 있는것에 이하자면 약간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OD를 해제 했을때는 움직임 뒤로 1끌림정도의 잔상이 끌려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OD를 작동 시키면 뒤로 1끌림 정도의 역잔상이 생깁니다. 그 중간이 없다는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어떻게 안될까요?? 일단 역잔상이 있는것보단 없는게 났기에 필자는 OD를 해제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4. 빛샘


이녀석.. AH-IPS나 PLS와 분명 같은 기술일텐데.. 아쉬운 부분이 또하나 있습니다. 바로 시야각 입니다. 이상하게 정면이 아닌 곳에서 보았을때 화면이 먼가 껄끄러운 느낌이 들어서 왜 그런가를 한번 살펴 보았습니다.




정면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모서리쪽으로 약간의 빛샘이 관측 되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니 계측에서도 아주 우수한 흑색 휘도를 보여 준 것이겠죠? 그런데...




대각선에서의 모습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저.. 퍼플 노이즈.. 언제가 많이 본 모습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과거 AOC iF23이나 AOC i2340ve 시절에 발견했던 그 퍼플노이즈와 동일 합니다. 최근의 보급형 IPS 제품들은 퍼플계열이 아닌 모두 화이트 노이즈를 보여주는데 반하여 이녀석은 몇년전에 보여줬던 퍼플계열 노이즈를 지금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니 먼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 거겠죠.. 아마도 BOE는 LGD에서 과거에 썼던 편광필름을 지금도 고수하고 있나봅니다. 이부분은 BOE의 기술력이 아직은 LGD와 약간 있지않나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네요. 아니면 단순하게 원가절감 때문일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녀석도 광 시야각은 광 시야각 입니다. 대각선 부분에서 약간의 이질감을 줄 뿐이지 상하좌우에서는 큰 이질감은 없으며, 정면기준 50도 정도는 무난하게 소화하는듯 합니다.



5. 총평


일단 패널이 LG Display가 아닌 중국 BOE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좋게 깔게 아니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상하 편차나 대각선에서의 퍼플노이즈는 약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고 BOE와 LG Display와의 기술차를 약간이나마 보여주는 모습인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흑색휘도나 색온도나 감마에 대한 충실성은 오히려 최근 LG Display에서 생산하는 보급형 패널들보다 뛰어난 모습이니까요..


거기다가 24인치 임에도 23인치보다 저렴한 가격군과 진한 색감은 분명 이녀석만의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거기에 DVI를 지원함에도 HDMI를 두개나 지원하고 베사홀까지 지원하는 제품 이라는 것도 이녀석을 선택하는 이유중 하나가 될 수 있을거구요.


이번에 알파스캔이 생소한 ADS라는 패널을 선택해서 제품을 출시한것은 어쩌면 신의 한수 라고 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이번 알파스캔 2413 ADS의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